20100817

북가주 한인단체 33곳 '비영리' 자격 취소위기

북가주 한인단체 33곳 '비영리' 자격 취소위기

가주전체로는 150여개 달해

입력일자: 2010-08-16 (월)

북가주 한인계 비영리단체 최소 33곳이 연방 국세청(IRS)의 비영리 자격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본보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 단체 중 영문이름만으로 설립목적을 파악하기 힘들거나 다소 생소한 곳도 더러 있으나 종교계 단체와 한국학교 등 잘 알려진 곳도 상당수가 있어 각 단체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IRS는 2007년부터 3년째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자격이 곧 자동적으로 취소되는 비영리단체의 주별 목록을 발표하면서 오는 10월 15일까지 신고할 경우 이번에 한해 구제한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3년째 소득신고를 하지 않은 비영리단체가 35,352곳으로 이 중 한인계 단체로 보이는 단체는 약 150여곳으로 드러났으며 북가주(중가주 포함) 한인 단체는 최소 33곳으로 집계됐다.

본보는 한인계 단체를 파악하기 위해 IRS 웹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자료(PDF 및 EXCEL형식)를 KOREA, KOREAN 등으로 검색했다. 자료를 이렇게 조회할 경우 미국 참전용사 단체 등 주류사회 단체가 검색되며 한국과 관련이 있거나 한인단체이면서도 공식 영문 단체명에 “코리아”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단체가 검색되지 않는다. 따라서 '코리아'나 '코리안'이라는 명칭을 쓰는 단체중 한인단체가 150여곳 정도로 파악되며 북가주는 한인단체임이 확실한 단체는 33곳이나 실제로는 이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다.

우선 북가주(중가주 포함) 단체로 종교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중 교회(몬트레이지역)는 1곳뿐이며 대부분은 특정교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선교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된 모임들이다. 또, 한국학교로는 노스베이 지역 한국학교 2개과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보이는 2개 (프리몬트와 서니베일)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노인 관련 단체 2개, 이민사 연구 모임 2개, 부동산 업계 단체 1개과 이외 다양한 목적을 가진 단체가 여러개 그리고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것으로 자처하는 듯한 영문명을 가졌으면서도 인터넷에 전혀 검색되지 않아 실체가 쉽사리 확인이 안되는 곳 1군데가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도 3년째 소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IRS의 더그 슐만 청장은 “비영리단체들이 법을 준수하여 상당한 가치가 있는 비영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터”라며 “최근 3년 동안 소득신고를 안 한 단체는 자격 정상화하기 위해 하루 빨리 신고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IRS의 주별 자격 취소위기 단체 목록은 http://www.irs.gov/charities/article/0,,id=225889,00.html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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